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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지로 코시가야점(ラーメン二郎 越谷店)

hururukhururuk 2023. 2. 21. 17:20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라멘지로.

二郎系(지로계)라멘은 자주 먹었지만 오리지널 지로라멘을 진짜 오랜만에 먹었다.

 

12시 살짝 넘어서 와서 줄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운 좋게도(?) 실내 대기 인원까지 합쳐서 9명밖에 없었다.

 

 

# 가는 방법 / 영업시간

코시가야역 동쪽 출구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로 북쪽 로터리를 따라서 쭉 걸어가면 간판이 보인다.

카드는 사용 불가이므로 꼭 현금을 챙겨가야 한다.

 

 

주소 2 Chome-3-7 Koshigaya, Saitama
영업시간 [월~금] 11:30 ~ 20:30 / [토] 10:00 ~ 15:00
정기휴일 일요일
지불 방법 현금
참고 사이트 https://tabelog.com/saitama/A1102/A110203/11049349/

참고로 전국에 40 점포 이상 영업 중이고 도쿄만 해도 신주쿠나 시나가와, 메구로 등 10곳 이상 있기 때문에 가까운 분들을 검색해서 찾아가 보시길.

 

# 가게 규칙

식권은 실내에서 구매하며 실외에 줄이 있을 경우에는 기다렸다가 실내에 들어갔을 때 구매해야 한다.

줄을 설 때에는 번호순으로 서면 되고, 3,4번과 5,6번 사이는 출구전용이기 때문에 비워둬야 한다.(실내에도 입구 반대편 쪽에 출구가 있다.)

실내 대기자는 6명까지이고 5명까지는 앉아서 기다리며 한 명은 식권 발권기 옆에서 서서 기다려야 한다.

식사를 끝낸 손님이 자리를 비워도 직원이 안내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주차장, 자전거 주차장은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갖고 오신 분은 직원에게 직접 물어보면 안내해 준다. 소통이 어렵다면 그냥 구글맵으로 근처 주차장을 찾는 게 쉬울지도.

 

2인 이상 그룹으로 올 때에는 꼭 전원이 다 모여서 줄을 서야 한다.

안 지킬 시에는 라멘을 안 준다고 하니.

 

또한 가게 주변에서는 금연이다.

한국에서야 당연할지 몰라도 담배에 관대한 일본에서는 나처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겐 너무도 감사한 룰이다.

 

# 메뉴 / 가격

식권 발권기 위에 「실내 촬영 불가, 라멘은 촬영 OK」라고 적혀 있어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사진 위쪽에 「小豚入り / 麺半分」 위쪽으로도 메뉴가 두 개 더 있다.

좌우 다

 

ラーメン

豚2枚

850円

 

이다.

 

라멘(소 / 차슈 2장) 라멘(소 / 차슈 2장)
라멘(소 / 차슈 5장) 라멘(면 절반 / 차슈 1장)
라멘(대 / 차슈 2장) 라멘(대 / 차슈 5장)
나마타마고(그릇 별도)
날계란
시루나시(나마타마고 츠키)
국물없는라멘(날계란 있음)
치즈 시오시루나시(나마타마고 츠키)
소금맛 국물없는라멘(날계란 있음)
김치 생강

 

식권을 사고 나면 종이가 아니라 직사각형의 플라스틱 칩(?) 같은 게 나오는데 이게 식권이다.

 

대기석에서 기다리다 보면 직원이 

 

食券見せてください。(쇽켄 미세때구다사이)

식권 보여주세요

 

라고 하는데 직원이 잘 보이게 들어서 보여주면 된다.

이어서 직원이

 

麺半分、少なめの方?(멘한분, 스쿠나메노카타?)

면 절반, 적게 드실 분?

 

라고 하는데 적게 먹을 사람은 손을 들면 된다.

 

라멘지로는 양이 무지막지하기로 유명한데 코시가야점은 다른 곳보다 양이 더 많다고 한다.

때문에 처음 오는 사람은 무조건 적게 먹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소가 350g이고 대가 550g인데 면 익히기 전 무게다.

 

한국사람이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치킨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자면

 

1인 1치킨 불가  -> 라멘(면 절반 / 차슈 1장)

1인 1치킨 가능 -> 라멘(소 / 차슈 2장)에 면 적게

1인 1치킨 여유 -> 라멘(소 / 차슈 2장)

1인 1치킨 + 알파 -> 라멘(대 / 차슈 2장)

 

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좌석

각 좌석에는 후추와 2종류의 젓가락이 있고, 물과 티슈, 숟가락, 옷이나 가방을 넣을 바구니는 대기석 옆에 있기 때문에 셀프로 가져와야 한다.

 

라멘이 나오기 직전에 직원이

 

ニンニク入れますか?(닌니쿠이레마스까?)

마늘 넣을까요?

 

라고 물어보는데 이때 본인이 다음 중에서 원하는 토핑을 말하면 된다.

 

ニンニク(닌니쿠) / ヤサイ(야사이) / アブラ(아부라) / カラメ(카라메)

마늘 / 야채 / 기름 / 진하게

 

예를 들면

 

ニンニク、ヤサイ、アブラで(닌니쿠, 야사이, 아부라데)

마늘, 야채, 기름이요

 

ニンニクとヤサイ少なめで(닌니쿠또 야사이스쿠나메데)

마늘이랑 야채는 적게요

 

全増しで(젠마시데)

다 많이 주세요

 

등등.

 

야채는 추가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아래 사진을 보면서 양 참고하시길.

 

# 라멘 소(小 ラーメン豚2枚入り) x 젠마시(全増し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라멘이 나왔다.

그런데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약간 비주얼이 부담스러웠다.

엄청난 양의 마늘과 야채, 두꺼운 고기 두덩이(한 덩이는 야채 속에 파묻혀 있다)와 기름들...

 

하지만 수프를 한입 뜨는 순간 醤油(쇼유) 향이 입안에 싹 돌면서 식욕이 폭발했다.

 

참고로 라멘지로는 점포마다 그 맛이 약간씩 상이한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수프의 乳化(유화) / 非乳化(비유화)에 있다.

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은 들어봤을 용어일 텐데 라멘에서는 동물성 기름에서 오는 콜라겐이 열을 받아 젤라틴 성질로 변하고 그거를 수프에 융화시키는 걸 말한다고 한다.

 

여기 코시가야점은 보는 바와 같이 국물 색이 쇼유색 그대로 이기 때문에 비유화 수프이다.

그래서 수프를 뜨자마자 다이렉트로 혀에 꽂힌다.

 

면을 먹기 전에 우선 야채와 차슈부터 먹었다.

야채만 따로 먹어서는 특별한 맛은 느낄 수 없고 야채 밑에 파묻혀서 수프에 절여진 차슈가 일품이다.

부드럽고 기름지고 간 쌔고.

싫어하는 사람 있으려나?

 

야채를 어느 정도 처리하고 나서 드디어 면에 닿았다.

면은 엄청 뻣뻣하고 굵으며 씹으면 밀향이 느껴지는 게 이렇게 맛있는 걸 너무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싶었다.

 

마지막에 가서는 너무 배가 불러서 남길 뻔했는데 그건 또 스스로에게 용서가 안 되는 부분이라 악착같이 먹어 치웠다.

수프는 결국 남겼지만.

 

# 총평

오랜만에 먹은 라멘지로는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흔히 라멘지로에 빠지게 되는 경로를 보면

 

첫 입이 너무 맛있다 -> 마지막에 너무 물려서 겨우 먹던가 남김 -> 왜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은지 이해 안 됨 -> 며칠 뒤 다시 생각남 -> 또 감

 

인 것 같은데 나 역시나 똑같이 이 패턴을 따를 것 같다.

 

한 가지 주의점이라고 한다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양이 어마무지하게 많다는 것이다.

처음 가는 사람은

 

1인 1치킨 불가  -> 라멘(면 절반 / 차슈 1장)

1인 1치킨 가능 -> 라멘(소 / 차슈 2장)에 면 적게

 

둘 중에 하나를 시키길.

본인이 푸드파이터가 아닌 이상 대자는 절대로 절대로 시키지 말자.